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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지

DAY 3 : 수비리 → 팜플로나 산티아고 순례길

by NOAH___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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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미노일지 」 DAY 3 : Zubiri → Pamplona

🚶🏻‍♂️27.1Km

🦶🏻36085 걸음

7:15am ~ 2:45pm

까미노 3일차

아직도 걷는게 익숙하지 않다.

하루에 4만보 가까이 걸으려니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초반 순례길 일정은 오르막길이 많다.

그래서 쉬는 곳을 찾기위해 걷고 또 걸었다.

이쁜 꽃들이 가득한 이 건물 앞 벤치에 도착 하였을때가 9시 였고

9시 30분까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쉬었던거 같다.

 

유럽은 아침 점심 저녁 맥주인거 아시죠?

갈증을 해소 시키고

간단한 브런치를 한다.

지금 음식 사진들을 보니 확실히 외국에 가서 밥먹는게 확 느껴진다.

(이 가게는 버터를 추가요금 받는다 ㅋㅋㅋ)

날 하나는 끝내준다.

순례길이 끝나갈 무렵 알았는데

초반에 비를 맞지 않은것은 기적이 라고 한다.

(날씨 운이 순례길 일정의 초 ~ 중반까지만 도와주었다.)

앞에 조각상을 보고 사진 한장을 권하던 샤오미

뺄수 없으니 찍어준다 ㅋㅋㅋㅋ

자연과 동물이 하나가 되는 곳

순례길

걷다가 보면 여러 동물들과 친구가 된다.

+

(나는 이후에 개 , 고양이 들의 최고의 인기남이 된다..)

人气 ㅋㅋㅋㅋ

그렇게 노란 화살표를 따라 걷다 보면

오늘의 도시

팜플로나가 등장한다.

처음으로 입성하는 대도시

헤밍웨이가 사랑하는 도시

산 페르민 (소물이 축제) 으로 유명한 도시

무려 라면을 파는 도시 이다.

 

라면을 먹겠다는 신념 하나로

걷고 또 걷고

그렇게 대 도시를 왔다며 촌놈 마냥 너무 좋아한 우리였다.

(참고로 샤오미는 약 900만명이 거주중인 런던에서 나는 270만이 거주중인 대구에서 왔다.)

팜플로나 인구수 20만

Amor de Dios

신의 사랑

건물 벽면에 써져있는 아모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사진을 찍었다.

내가 왜 이걸 찍고 있는지 너는 알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옆에서 찍어주던 너

말총머리를 하며 총총 앞으로 잘도 걸어간다.

(사진 찍어주겠다고 자연스럽게 걸어 보라니깐

한참을 걸어가 점이되어간다.ㅋㅋ)

+

지금봐도 청량한 하늘의 색과 싱그러운 나뭇잎들이

저때의 화사한 기분을 대신 표현 해주는거 같다.

나의 최애 아이템 팔토시 정말 사용 잘했지..

여튼

팜플로나 중심에 다가오니 성곽 내부에

올드시티 처럼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크 지금봐도 중세도시처럼 멋있는

팜플로나

이 곳은 꼭 다시한번 들리고 싶다.

헤밍웨이가 왜 사랑에 빠져

이곳에서 작품을 집필하였는지 알거 같다.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길들

팜플로나에 도착하여 마리아 성당으로 쭉 올라 가다보면

JESUS Y MARIA HOSTEL

에 도착하였다.

+

순례길 3대 공립 알베르게 중에 하나 이며

112명을 수용할수 있고 상당히 괜찮은 주방과 시설들을 유지하고 있다.

알베르게 위에 자리잡은 마리아 성당에서는 쎄요를 찍어주니깐 꼭 credencia를 가지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늦게 가면 자리없어요~ 빨리 2~3시 이전에 가세요!!)

 

숙소에서 좋은 자리로 배정을 받고

빨래를 끝낸뒤

와인과 라면을 사러 갔다.

스페인에서 산 와인중 가장 맛있던 포르투 와인

다른 와인은 3~5 유로 대였는데

이녀석만 8~9유로 였다.

역시 비싼거는 이유가 있다.

(분홍 쮸 케이스 등장)

저녁 노을에

따뜻한 주황색으로 건물들이 반짝일때

산책을 함께 나섰다.

나는 이렇게 이쁘게 사진을 찍어 줬는데..

샤오미는 저 동상과 나를 하나로 만들어 줬다.

여튼

거리에서 춤을추는 사람들

산책을 하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걷다 보니

보라색으로 하늘이 물들었다.

하늘은 정말 다양한 색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렇게 우리가 도착한 이곳은

IRUNA CAFE

헤밍웨이가 즐겨 찾던 술집이라고 한다.

지금으로 부터 80~90년 전쯤

헤밍웨이가 저 바에 앉아

와인을 한잔하며 영감을 얻고 있었겠지?

그런 발자취가 서린 이 곳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수 있다니

太棒了 !!!!!

 

상큼한 과일향이 가득한 맥주 한잔과

타파스 두개로

최고의 저녁을 가진 하루였다.

이날의 추억을 양분삼아 또 하루를 살아간다.

 

insta

+

헤밍웨이가 사랑하는 도시 팜플로나로 도착하는날이다.

하지만 헤밍웨이의 발자취가 서려있어, 처음으로 마주하는 대도시라 설레는게 아니라 바로 “신라면”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가장 설레고 두근되는 하루이다.

몇일간 바게트만 먹다 칼칼하고 고향의 냄새가 가득한 매콤한 라면의 국물을 한숟가락 들어 목구멍에 들이키는 그 순간 모든 피로가 사라졌다.

분홍, 보라, 오렌지 다양한 색으로 하늘이 물드는 저녁 그 순간 cafe lruna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이순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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