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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지

DAY 1 : Saint-Jean-Pied-de-Port → Roncesvalles

by NOAH___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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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미노일지 」 DAY 1 : Saint-Jean-Pied-de-Port → Roncesvalles

🚶🏻‍♂️27Km

🦶🏻39000 걸음

6:45am ~ 3:15pm

순례길에서 가장 힘들다

피레네 산맥

&

순례길 3대 공립 알베르게

Roncesvalles의 pilgrims Hostel에 도착하였다.

이른 새벽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 나선다.

피리네 산맥을 넘는 중간에는 마을이 없어 음식과 음료를 구하지 못한채 산맥을 넘어야 한다.

+

오리손 산장과 산맥 1000m쯤 푸드 트럭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꼭 음식과 충분한 물을 준비 해야한다.

손전등의 작은 불빛을 따라 터벅 터벅 산맥을 향해 걸어간다.

순례길 1일차는 몸도 준비가 안되어있고 가방의 무게 또한 매우 무겁게 느껴진다.

첫 날은 꼭 가방을 동키 서비스를 이용하는걸 적극 추천한다. ★★★★★★★

동키 서비스 이용방법

1. 내가 도착할 마을의 이름과 알베르게 이름을 알아내기

(준비 단계에서 말한 어플과 순례길 사무소에서 나눠준 알베르게 명단을 이용하면 쉽다.)

2.자기가 묶은 숙소 리셉션에 보면 봉투에 4~5 유로 정도를 넣고 1번을 적어준다.

3. 보통 아침8시 쯤에 동키서비스 업체가 가방을 수거 하러 오니깐 꼭 그전에 가방에 그 봉투를 걸어 놔둔다.

아침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숙소에서 대만친구와 인사를 나누고

대구에서 온 준한이 형이랑 같이 올라 가는데 엄청 잘올라 가신다.

(나이가 40대로 알고 있었는데 나보다 체력이 2배는 좋으신거 같다.. 알고보니 부사관 출신의 형님이셨다..)

그렇게 함께 올라가다 너무 힘이 들어서 1/3 지점에서

나는 쉬다 올라 가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이른 새벽의 차가운 바람은

나의 땀들을 식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아마 살면서 가장 많이 땀을 흘려 본거 같다.

이날 물을 500ml 8통은 마신거 같다..

뜨거운 태양과

끝없이 펼쳐진 소똥 말똥 염소똥

orisson auberge

생장에서 시작을 하지 않고 이곳에서 잠을 자고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곳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하며 엄청 작은 규모로 되어있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즐길수 있다.

여기서 옷정리와 물한잔 먹어주고

보더 콜리랑도 인사해주고

다시 등반 시작!!

나는 이때 까지만 해도 다온줄 알았다.

저기가 끝이 겠지

저기만 넘으면 끝나겠지.

절반도 못온 현실 ㅠㅠ

 

그렇게 자기 페이스에 맡게 쉬다 걷다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세 넓고 푸른 하늘이 나를 반겨주고 있다.

드디어 만난 푸드 트럭

갈증이 너무 심해 죽는줄 알았는데

이게 바로 오아시스 라는 것인가!!!!

여기서 콜라 마시고

유레카 라고 소리를 질렀다.

옆에서 알베르토가 얼마나 웃던지

하지만 그 순간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행복이란게 뭐 있나

이런 소소한 것에서 오는 행복이야 말로 진짜 행복 아니겠나.

썬크림도 다시 바르고 잠깐이지만

꿀맛 같은 휴식을 맛보았으니

다시 출발이다.

그렇게 생각없이 걷고 또 걷다 보면

이제 오르막길이 아니라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

여기서 순례자 사무소에서 오른쪽길이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

나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없이 거기로 내려갔다. ㅋㅋㅋㅋㅋㅋ

위험 하기는 하지만 덕분에 좋은 풍경을 만났다.

하지만 혼자 계속걸으니 좀 무섭기는 하더라..

여튼 그렇게 걷다 도착하면 정말 50명도 살거 같지 않은 작은 마을이

기다리고 있다. 거기에는

순례길을 걷다보면 여러 공립 알베르게를 만나게 되는데

그중 BEST3 안에 들어가는 좋은 시설에 알베르게를 만날수 있을것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이 좋으니 꼭 이곳에서 자는걸 추천한다.

오 ~

시설 너무 좋고

 

창밖의 풍경도 예술이고

 

순례자라면

도착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할일이 무엇인가?

바로 빨래다.

다른거 다필요없고

일단 빨래하고 씻는것부터 하자

날 좋으면 나야 땡큐

 

그렇게 숙소를 둘러 보고

저녁 식사를 신청한뒤

짐정리를 하고 식사에 도착

 

보통 순례자 식단을 신청하면 저렴한 가격에 코스 요리를 즐길수 있다.

와인 - 식전빵 - 디너 / 메인디너 - 후식

가격이 10~15유로 내외니깐 그렇게 퀄리티를 따져서는 안된다.

저렴한 가격에 먹을수 있다는거에 의의를 두면 되겠다.

나는 첫날이니 순례자 식단을 신청 하였고

함께 걸은 준한이형과 캐나다에서 온 잭부부와 함께 식사를 하였다.

순례길에 오게된 이유

각자의 직업과 앞으로 무엇을 하고싶은지

순례길을 처음 접하게된 이유가 무엇인지 2시간 동안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거 같다.

+

(술이 들어가니 영어가 잘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들도 한국어를 못한다면서 천천히 나의 영어를 다 들어주고 정성스럽게 답변해주는

잭 부부 팜플로냐에서 부터 못본거 같은데

지금 캐나다에서 새해를 잘 맞이 했을지 궁금하다.

번외로 산 정상에서

너무 힘들어하자 정말 많이 걱정해준

알베르토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왔는데

쿨한 친구라 엄청 마음에 들었다 ㅋㅋ

마무리는 순례길을 걸을 당시

인스타에 매일 남기던 나의 일기로 마무리한다.

생장의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 이른 새벽

첫 걸음이 시작되었다.

칠흑 같은 어둠에 손전등과 노란 화살표에 의지 한채 1400M 피레네 산맥으로 출발 하였다.

가파른 경사를 뒤로 한채 오리손에 도착하여

이제 1/5쯤 왔다는 것에 실망하고 있을때

영국에서 온 메리가 인생과 똑같아 힘들때는 쉬어가 너무 급할 필요 없어 라는 말과 입에 오렌지 두쪽을 넣어주며 Buen camino를 외쳐 주었다.

1000M쯤 푸드 트럭에 도착하였을땐 코카콜라가 보였다.

이거다!!!

나는 이게 바로 신의 선물이다!! 라며 소리를 질렀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알베르토가 옆에서 얼마나 웃던지 부끄러웠다.😂😂😂 그렇게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을 넘어 론세스바예스 알베르게에 도착하였을때 도착 했다는 안도감과 같이 걷던 친구들이 궁금해졌다. 걱정이 되던 찰나 리셉션에서 민!!! 이라며 날 불러주었다.

서로 걷는 속도는 달라도 결국 같은 길이고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되는곳 까미노에 정말 왔다라는걸 깨닫게 되는 하루였다!! + 시아 부인그림을 가방에 달고 걷던 대만친구

메리 알베르토 밴드 나눠주던 한국인분들 모두 Buen camino!!

+

내일은 나의 여행에서 아니

나의 2019년 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는 특별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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